[본문 중에서]
무엇보다 확실하게도, 구약 성경 없이는 신약 성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간단히 증명된다. 구약성경의 암시나 개념을 전혀 참고하지 않은 채 히브리서, 유다서,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려 해 보라. 도저히 불가능하다(이것은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책들을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음서를 독립된 이야기로 읽어도 좋다. 그렇더라도, 구약 성경이 생소한 독자는 복음서에 내포된 풍성한 의미를 많이 놓친다. 바울은 계속 구약 성경에 호소한다. 예외 없이, 모든 신약 성경 저자는 이전 저작이나 ‘옛’ 저작의 프리즘을 통해 보면서 하나님이 땅에서 행하시는 새 일을 기록했다.
구약성경은 애써 읽을 만한 책인가
모든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욥은 하나님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고통스런 역설을 안고 살기로 선택한다. 친구들이 펼치는 논리는 이렇다. “고난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하나님은 공의롭다. 그러므로 너 욥은 유죄다.” 욥은 자신을 점검하고 불의한 하나님을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는 겉보기에 말도 안 되는 공식을 도출한다. “고난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하나님은 공의롭다. 나는 무죄다.” 최고의 히브리 전통 속에서, 욥은 세 진리가 아무리 모순으로 보이더라도 셋 모두 강하게 붙잡는다.
욥기: 어둠 속에서 바라보기
저주시편, 찬양시편, 참회시편이 이상하게 뒤섞였다. 전에는 이런 사실이 거슬렸으나 더는 거슬리지 않는다. 대신에, 히브리 시인들의 건강한 영성에 계속 놀란다. 이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을 자기 삶의 모든 부분에 포함시키려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정장을 하거나’ ‘화장할’ 필요는 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을 의지하면 된다. 히브리 시인들에게, 하나님은 자신들의 변덕스런 감정이나 백성의 변화무쌍한 역사와는 달리 언제나 견고하고 변치 않는 분이셨다. 이들은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과 씨름했고, 이들이 하나님과 씨름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최종적으로 이들의 믿음을 입증했다.
시편: 마음을 토하는 기도
전도자는 결론짓는다. 진지하지 말라. 먹고 마시며, 지나가버릴 모든 행복한 순간을 붙잡아라. 이것 말고 인생에서 또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땀은 당신이 흘리는데 열매는 엉뚱한 놈이 따먹는다. 당신은 착하게 살려고 애쓰지만, 악한 놈들에게 밟힌다. 당신이 돈을 모으나 망나니 상속자가 그 돈을 차지한다. 당신은 쾌락을 추구하나 그 즐거움이 쓰라린 아픔으로 변한다. 게다가, 부유하든 가난하든 간에, 선하든 악하든 간에, 모든 인간은 동일한 결말을 맞는다. 모두 죽는다. 죽음은 늘 우리를 따라 다니며 괴롭히는 유령 같고, 우리가 행복하려고 태어난다는 모든 생각과 모순된다. 세상살이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단어는 하나뿐이다. 헛되다! 알베르 카뮈의 글에 이런 단어들이 나온다는 사실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어떻게 성경에 이런 단어들이 나온단 말인가?
전도서: 지혜의 마지막
예수님은 하나님을 이렇게 비유하신다. 하나님은 아흔아홉 마리 양을 우리에 두고 길 잃은 한 마리를 미친 듯이 찾아다니는 목자와 같다. 하나님은 자신을 공경하고 순종하는 다른 아들이 있는데도 배은망덕하고 순종을 모르는 아들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버지와 같다. 하나님은 잔치를 배설하고 문을 활짝 열어, 거지와 부랑자들을 초대하는 부자와 같다. 하나님은 인간을 한 인종이나 종족으로 사랑하지 않고, 당신과 내가 사람을 사랑할 때처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사랑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에게 소중하다. 예수님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분리하는 휘장을 잠시 걷고, 죄인 하나가 회개할 때 천사들이 기뻐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작은 행성에서 이뤄지는 작은 행동이 우주 전체에 울려 퍼진다.
마지막 답변의 전주곡
서문
1. 구약성경은 애써 읽을 만한 책인가?
2. 욥기: 어둠 속에서 바라보기
3. 신명기: 달콤 씁쓸한 인생
4. 시편: 마음을 토하는 기도
5. 전도서: 지혜의 마지막
6. 예언서: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7. 마지막 답변의 전주곡
“필립 얀시는 그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로만 이해되고 오늘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씀으로 받아들여지는 구약 성경을 21세기의 렌즈로 친절하게 풀어 현대인들이 ‘예수님이 읽으신 성경’을 ‘나의 사랑하는 책’으로 거듭 읽을 마음의 자세를 갖게 한다.”
-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필립 얀시는 예수님이 읽으신 성경이 구약 성경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이 읽으신 방식으로 구약을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간다. 예수님이 사랑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읽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필히 일독하도록 권한다.”
- 이문식, 산울교회 담임목사
“필립 얀시는 그리스도인들의 통념에 정직하게 도전하는 탁월한 저자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는 독자들이 더 이상 구약 성경을 회피하지 않고 즐기며 읽도록 구약 성경의 어려운 주제들을 정직하게 다룬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