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과 남녀 관계에서
지금껏 가려져 있던 가장 강력한 진실
사랑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녀 7천 명에게 물었다.
이 질문에 72%의 여성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느끼는 반면, 무려 83%의 남성은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여겼다. 싸우고 각방을 써도 서로 느끼는 정서는 이렇듯 확연히 다르다.
지금껏 우리는 ‘사랑만 있으면 돼요… 다른 건 맞춰가는 거죠’, ‘사랑하는데 뭐가 더 필요하죠?’라는 말을 진리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이 말은 반만 맞다. 남자들에게는 차마 자기 입으로는 이야기하지 못하는 내밀한 욕망이 있다. 사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남자들이 쉬쉬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결혼 방정식의 나머지 핵심 고리가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잘 들을 수 없었지만, 결혼생활과 남녀 관계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강력한 진실을 소개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목회와 상담 과정에서 갈라서기 직전인 많은 부부를 만났다. 처음에는 ‘왜 아내를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걸까? 아내를 더 사랑하도록 남편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남편은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아내가 바라는 사랑과는 그 종류가 달랐다.
남편에게는 ‘존경’이 바로 사랑이었다. 남편은 자신이 존경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아내에게 사랑 없는 태도로 반응했다. 아내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남편에게 존경 없는 태도로 반응했다. 사랑이 없으면 그녀는 존경 없이 반응하고, 존경이 없으면 그는 사랑 없이 반응한다. 이러한 관계의 악순환이 시작되면 여기서 벗어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에베소서 5장 33절(“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에 기초해 깨달은 진리가 이별 직전의 부부를 어떻게 돌려놓는지를 직접 목격하면서,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던 ‘관계의 복음’을 내어놓는다.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꼼짝 안 하던 남편이 달라졌다
결과는? 74%의 남자들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사랑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했다.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만 존경하지 않는 아내보다는, 나를 존경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아내와 사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아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존경하기는 쉽지 않듯, 자기를 무시하는 아내에게 애정을 느끼는 남편은 없다. ‘조건 없는 사랑’이 아내의 마음을 녹이듯, ‘조건 없는 존경’은 남편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놓는다.
여자는 사랑을 간절히 바라고, 남자는 존경을 진심으로 원한다
그녀에게 세상은 온통 분홍빛이다. 저녁 식탁에 앉아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달콤하게 나누고, 고민을 잠자코 들어주며 나를 이해해줄 때 아내는 행복하다. 사랑은 목숨과도 같다. 아내는 사랑을 간절히 바란다.
그에게 세상은 온통 푸른빛이다. 남자에게 사랑이란 상대방을 보호해주고 필요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그런 나의 수고를 알아주고 존중해줄 때 사랑을 느낀다. 존경은 남편의 마음을 읽어내는 핵심 코드다. 남편은 존경을 진심으로 원한다.
가족 관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도 연구를 통해 동일한 사실을 지적한다. 20년 이상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온 2천 쌍의 커플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직업과 생활양식은 다양했지만, 공통점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고 하면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이러한 관계의 저류에는 두 가지 기본 요소인 사랑과 존경이 있다. 이 둘은 결혼생활을 좀먹는 가장 강력한 세력인 ‘경멸’에 대한 해독제이다.”
이 책은 책상머리에서 만들어진 이론서가 아니다. 30년 이상의 목회와 상담 경험과 성경 연구, 수십 차례의 결혼 세미나 그리고 수천 명의 독자들이 ‘사랑-존경’ 원리를 적용한 경험을 아우른, 결혼생활의 지혜서이다.
책속으로
금요일까지만 해도 이혼을 준비하던 두 사람이 다음 날 젊은 연인이 되어 사랑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 책에는 바로 이 부부를 변화시켰던 사랑과 존경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남편과 아내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결혼관계에 접근할 때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해주는 수천 개의 편지와 쪽지로 가득하다.
당신은 어떤 평화를 원하는가? 배우자와 친밀감을 느끼고 싶은가? 이해받고 싶은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결혼생활을 만끽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과 존경’ 전략을 실천해보라. (…)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남편과 아내를 상담해오면서 어떤 결혼관계든 변화를 가져오고, 힘을 내게 하는 한 가지를 발견했다. 나는 그것을 ‘사랑과 존경 고리’(Love and Respect Connection)라고 칭하고 아내 사라와 함께 이 메시지를 미국 전역에서 가르쳤다.
서문_ 8-10면
나는 부부 사이에서 사랑과 존경이 왜 어려운지를 깨달았다. 자신이 존경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남편을 존경하는 일이 아내에게는 무거운 짐이 된다. 우리 부부 역시 사랑과 존경 사이에 강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경험했기에 이런 깨달음이 나왔다.
남편은 자신이 존경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아내에게 사랑 없는 태도로 반응한다(이런 이유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주셨을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남편에게 존경 없는 태도로 반응한다(이런 이유로 존경하라는 명령을 주셨을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그녀는 존경 없이 반응한다. 존경이 없으면, 그는 사랑 없이 반응한다. 이것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관계의 악순환’에 들어가는 것이다! 악순환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은 멈추지 않고 순환하며 악화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존경과 칭찬을 보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다면 정말 놀라게 될 것이다. 당신의 연애 시절을 떠올려보라. 여자 편에서는 자기가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도 거기에 반해 청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랑은 그 무엇보다 여자에게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의 사랑은 매우 크고 여기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사실 그녀가 남자의 마음을 얻은 것은 독특하고 친밀하게 남자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런 속담이 있다. “남자는 한 여자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남자는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청혼했다. 여자에게 깊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차츰 그녀가 자신을 존경하고 있다는 믿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진다. 결국, 그의 삶을 움직이던 화음이 깨어진다.
그러면 누가 먼저 시작해야만 하는가? 나는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답은 이것이었다. “둘 중에 더 성숙한 사람이 먼저 시작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배우자에게 사랑이나 존경을 보이고 난 뒤, 반응이 시원찮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래서 당신은 주저하면서 상대방이 먼저 어떤 반응을 보여주길 기다린다. 그렇다면 당신은 먼저 사랑하기를 혹은 존경하기를 망설이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성숙하게 행동하고 먼저 움직임으로써 악순환의 속도를 늦출 것인가?
화를 내거나 침묵함으로써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내게는 더 쉬웠다. 속으로 분을 삭이며 ‘날 이런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되지!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런 호기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당시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지만, 아내를 ‘사랑하지 않음으로’ 그녀가 나를 존경하도록 하려 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할 일을 분명하게 알게 된 때가 왔다. 나는 성장해야 했고, 더 성숙해져야만 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아내가 나의 진짜 메시지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뭔가 변화된 모습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나에게 떠오른 말은 이것이었다. “여보. 그 말은 나를 존경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군. 내가 지금 한 말(행동) 중에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소?”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용서하라고 아내에게 요구하는 일이 ‘공정한’ 것이 아님을 나도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이것은 공정함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영혼에 감동을 주려는 것이며, 하나님 또한 그를 어루만지신다. 배우자가 악한 의도로 그런 일을 했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용서가 더 쉬워진다.
사랑과 존경 원리는,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지 않으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듯 남편 역시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의도하지 않았음을 가르친다. 아내가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을 구하면서도 남편을 경멸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가혹하게 때로는 거칠게 대한다 해도 그의 의도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다.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고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존경하는 사람을 두고 세상은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한다. 남편을 경멸하고 비난을 퍼붓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그것이 사리에 맞는다. 겉보기에는 아무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이는 하나님을 위한 일이다. 그분은 이런 일에 보답하신다. 하나님에게는 지혜로운 것이 세상에서는 어리석다(고전 3:19 참고).
믿는 자들이 세상에서 어리석다고 여기는 것을 행할 때 하늘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이는 마치 수십억의 천사들이 거대한 손잡이를 붙들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가 배우자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표현할 때마다, 천사들은 그 손잡이를 끌어내린다. 헤아릴 수 없는 보물이 거대한 금 그릇 안으로 떨어지고, 우두머리 천사는 “그가 다시 했다! 자신을 업신여기는 아내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 그녀를 보라! 그 지독한 남자에게 존경을 보였어! 좋아, 저들에게 더 큰 힘을 주자!”라고 할 것이다. (…)
당신은 누군가를 완벽하게 사랑하거나 존경할 수 없다. 당신이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해서 배우자가 곧바로 관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거나 당신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계속 사랑과 존경을 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배우자 너머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야 하고, 이것이 주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존경을 깊어지게 하는 도구이자 시험임을 깨달으면서, 마지막 심판 때 그분 앞에 서게 될 순간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문: 사랑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론: 분홍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하나님의 보라색을 만들 수 있다
부록 A: 사랑과 존경 목록:
부록 B: 부부 사이에 필요한 사랑과 존경 ‘실전 체크리스트’
부록 C: 배우자에게 당신의 필요를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방법
부록 D: 남편이 일중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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