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인생론의 고전, 큰 글 판 출간
‘인격 의학’ 창시자가 전해주는 인생론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심리학자’ 하면 단연 폴 투르니에를 떠올릴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체적인 질병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격 의학’을 창시하여, 기독교와 심리학에 다리를 놓았다.
「인생의 사계절」에는 투르니에의 사상과 삶이 오롯이 담겨있다. 1959년 처음 독일에서 강연 이후 미국 순회강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책으로 출판된 뒤에는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시대를 뛰어넘는 인생론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간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 이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점에서, 즉 자연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인간은 신비를 덧입은 존재이다. 때로 인간이 그토록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극단적인 선과 악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생을 바라보고 연구할 때 순전히 자연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과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인간은 두 세계, 즉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다. 우리는 인간의 이 동시성을 헤아리기 어려우며, 인간 본성과 영적 생활 사이의 끝없는 긴장 가운데 살아간다. 저자는 인간의 이중성과 동시성을 조화시켜 줄 성경적인 개념으로 ‘하나님의 뜻’을 제시한다.
인생은 우리 앞에 놓인 선물이다
폴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인생의 발달 단계를 계절에 비유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어린 시절(봄)에서 성숙(여름)하여 노년기(가을)를 거쳐 죽음과 그 너머의 겨울에 이르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 저마다 의미가 있음을 짚어 주고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며 쓸쓸해하거나 절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계절을 충실하게 살아나갈 때 우리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은 우리 앞에 놓인 선물이다. 인생의 겨울에 우리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새로이 살 것이다.
책 속으로
“그렇습니다. 인간은 가을에도 봄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구분해 주는 특징입니다.” 10쪽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법칙과 힘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자연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동물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굳이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인간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 세계, 이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영원한 신비를 덧입게 됩니다. 때로 인간이 그토록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극단적인 선과 악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4쪽
“사실 성인기의 활동에 필요한 활력은 대개 청년기의 이상에서 나옵니다. 반면, 성공적인 노년기의 삶에 이르는 열쇠는 통합의 길에서 오는 지혜를 얻는 데 있습니다.” 36쪽
“하나님의 뜻에는 지연의 시간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그분이 원하시는 ‘때에’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0쪽
“청년은 인생을 볼 때 흑백 논리로만 봅니다. 빛만 있고 그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둘 다 존재합니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 있으면 사악한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36쪽
“참행복은 언제나 내면의 깊은 조화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나이를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어서는 전처럼 활발한 활동은 단념해야 합니다. 노년은 은퇴하는 시기입니다.” 98쪽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인간 존재의 가장 큰 사건이 됩니다. 그 만남만이 인생의 의미에 투명한 빛을 비춰 줍니다.” 114쪽
1. 인생의 사계절
2. 봄에서 여름으로
3. 기독교, 자유인가 구속인가
4. 인생의 성취
5. 여름에서 가을로
6. 인생의 의미
“유능한 의사이자 하나님 앞에 지혜로운 사람” _윌리엄 바클레이(성서신학자, 목회자)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겸손과 다른 사람을 향한 진실한 관심에 깊이 감명받는다. 인간 투르니에는 내 생애 중반에 모범적인 스승이 되어 주었다.” _게리 콜린스(기독교 심리상담학자)
“참으로 탁월한 믿음과 헌신 그리고 공감의 사람” _란다프 주교